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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 '베를린 소녀상'…시민단체, 독일서 소송 나서

입력 2020-10-09 20:45 수정 2020-10-09 20:48

철거 명령에…일본 정부 "긍정적 움직임"


[앵커]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소녀상 철거 문제로 이어가겠습니다. 베를린시가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소녀상을 설치한 시민단체가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독일 법원의 판단까지 받아보겠다는 겁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철거 명령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긍정적 움직임"이라는 반응을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를린 소녀상 철거 명령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가장 반긴 건 일본 정부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이것을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이 설치된 직후 소녀상 철거를 위한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유럽 순방 중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을 만나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독일 주재 일본대사관도 베를린 시 당국 등을 상대로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소녀상을 설치한 코리아협의회는 베를린 시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이사 : 표현의 자유에 대한 압박이잖아요. 일단은 빨리 변호사를 선임을 해서 일단 보류, 기각 소송을 걸어야겠죠.]

베를린시 미테구가 일본에 반대하는 인상을 준다고 밝힌 사유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한정화/코리아협의회 대표이사 : 신청서에 '일본 정부가 이렇게 나올 수 있다' 이런 압력 가하는 사례들도 굉장히 자세하게 적어서 냈습니다 '별로 걱정 안 한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해주셨어요.]

소녀상 설치를 함께 진행했던 50여 개 단체들과 연대해 대규모 시위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다만 코리아협의회는 시민단체 차원에선 한계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도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소녀상 설치는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이라며 관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외교전도 불사하는 듯한 태도로 나오자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 코리아협의회 'Lily'·'Dong-Ha Choe'·코리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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