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의당, '중대재해법' 릴레이 시위…문 대통령에 제정 촉구


[앵커]

심각한 산업 재해를 발생시킨 기업에 대해 징벌적인 손해배상의 길을 여는 법이죠.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 국회에 묶여 있습니다. 정의당이 지난 6월에 발의한 뒤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오늘(28일)은 국회를 찾은 대통령을 향해서도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로 들어서던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린 건 안전모를 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김용균 노동자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잊지 말아 주세요.]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7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오가는 거대 정당 의원들을 향해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심상정/당시 정의당 대표 (지난달 7일) : 오늘부터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 처리될 때까지]

하지만 갓 시작한 시위에도 의원들이 눈길을 주지 않던 그 몇 시간 동안에만, 전북 김제에선 차량에 끼여서, 경기 김포에선 배관에 깔려서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농성은 계속됐지만,

[강은미/정의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이 죽음의 행진은 멈춰야 합니다. 국민들의 청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외침이 공허하게 국회에서 퍼지는 동안 승강기가 떨어지고, 불이 나면서 노동자들의 주검은 쌓여갔습니다.

이렇게 한 달여가 흘러 대통령에게까지 호소가 향하는 동안 전국에서 산재로 숨진 노동자는 무려 55명, 하루 한 명꼴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에 발의해놓은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안은 그사이 법사위에서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174석 여당이 여전히 신중해서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7일) :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그 취지를 살리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다른 관련법과 병합심의가 될 것입니다 어차피.]

먼저 떠난 노동자들의 유가족들은 그저 애만 태웁니다.

[경동건설 사망 노동자 정순규 씨 유가족 : (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그 가족들도) 저희 유족처럼 삶이 지옥 같아질 텐데…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이라는 테두리가 있다고 하면 억울함이 풀리지 않을까]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이 기사를 쓴 기자

에디터 PICK!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