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명박, 251일 만에 '독방 재수감'…사과는 없었다

입력 2020-11-02 20:10 수정 2020-11-02 22:41

[앵커]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판결에 승복하지 않았습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는 수감되는 순간까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3년 전 이씨가 외쳤던 "새빨간 거짓말"은 검찰 수사 땐 "정치 보복"으로, 재판을 앞두고는 "짜맞추기"로, 그리고 오늘은 "진실을 가둘 수 없을 것"이란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표현만 달라졌을 뿐, 국민의 물음에 대한 이씨의 답은 그대로였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이씨의 수감 소식과 함께 JTBC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히기 위해 추적하고 보도했던 내용들이 사법적으로 어떤 판단이 내려졌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씨 집 앞은 오전부터 취재진들로 북적였습니다.

진보성향 유튜버는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국민의 명령이다! 법치주의가 죽었다고? X소리.]

12시가 가까워지자 이씨 측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민의 힘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이명박계'로 불리는 인사들입니다.

[이명박에게 대국민 사과하라 전하라! (이명박 대통령 만세다 이놈아.)]

1시 30분이 지나자 측근들이 집에서 나와 골목길을 에워쌉니다.

지지자와 시위자가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 합니다.

[진실과 정의가 이긴다! (창피한 줄 알아야지.)]

이씨가 탄 차량이 주차장에서 나오자 측근들이 이름을 외칩니다.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

차량이 골목길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연호는 계속됐습니다.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님 건강하십시오!]

측근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떠난 이 씨는 13분만에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에서는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 등만 거친 뒤, 곧바로 동부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30분 뒤 이씨 차량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뒤섞인 구치소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이은재 전 의원 등 자택에 있던 일부 측근들이 구치소 앞으로 갔습니다.

251일 만에 기결수 신분으로 재수감된 이명박 씨는 당분간 과거 수감생활을 했던 동부구치소에 머뭅니다.

교도소로 옮겨질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수·손지윤 / 영상디자인 : 배윤주)

JTBC 뉴스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이 기사를 쓴 기자

에디터 PICK!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