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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후원금 217차례 1억원 유용…고기 사먹고 마사지 받았다"

입력 2021-10-05 11:28 수정 2021-10-05 17:28
〈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구체적 사용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음식을 사 먹고, 과태료를 내고, 마사지를 받는 등 다양한 곳에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 37만 원을 217차례에 걸쳐 사용했습니다.

내역을 살펴보면 상당 부분 음식점에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 3월 'A 갈비' 가게에서 26만 원을 썼고,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보이는 'B 돈' 가게에서는 18만 4000원을 썼습니다. 'C 과자점'에서 4만 5000원을 쓴 것도 확인됐습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자신의 교통 과태료와 소득세 납부 등에도 후원금을 사용했습니다. 2016년 4월에는 교통 과태료 8만 원을 썼습니다. 그리고 2016년 7월 후원금 계좌에 들어있던 200만 원이 윤 의원 계좌로 이체됐는데 '윤 의료비'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2018년에도 25만 원이 윤 의원 계좌로 이체됐고, 여기엔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2014년 12월 24일에 '미향 유럽 경비'라는 메모와 함께 23만 원이 이체됐습니다. 2015년 1월과 2월엔 '요가강사비' 명목으로 각각 24만 원, 18만 원 두 차례 사용됐습니다. 2015년 7월엔 발마사지숍 'D 풋샵'에서 9만 원을 썼습니다. 이 외에도 홈쇼핑, 대형마트, 휴게소 등에서 소비가 있었습니다.

2018년 3월에는 피해자 할머니 쉼터 소장 손 모 씨 계좌에 들어있던 모금액 182만 원이 윤 의원 딸 계좌로 이체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별다른 메모 등 표기는 없었습니다. 손 씨는 작년 6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남겼습니다. 윤 의원은 "언급된 건들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라며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비롯해 저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은 엄연히 범죄로 확정되지 않은 것들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해 나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범죄로 단정 짓고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와 그 후신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내며 후원금을 임의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및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기와 준사기, 지방재정법 및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지난 8월 열린 첫 공판에서 윤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 활동가로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면서 "정대협을 '윤미향 사조직'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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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은기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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