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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W] "크리스마스 선물, 지금 준비하라"…최악 물류대란 왜?

입력 2021-10-17 18:48 수정 2021-10-17 20:24
[앵커]

최악의 물류대란으로 전세계가 난리입니다. 영국에선 휘발유 구하기가 어려워 주유소마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미국 항구엔 컨테이너 수백만 개가 쌓여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 싶다면, 오늘 당장 주문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무슨 일인지, 월드뉴스W 윤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얼굴에 사정없이 주먹을 날리고 온몸으로 밀어붙입니다.

상대를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엉겨붙어 주먹이 오가고 격렬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유소에서 기름을 놓고 시비가 붙은 겁니다.

영국은 휘발유 대란입니다.

트럭운전수 10만명이 부족해 기름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겁니다.

[운전자 : 사람들이 좀 미쳤어요. 새벽 6시에 사람들이 기름을 넣으려고 줄을 섰어요. 미친 짓이죠.]

연봉 406억원을 받는 호날두도 7시간을 기다렸지만 자신의 벤틀리에 기름을 넣지 못했습니다.

미국 LA 롱비치항.

화물선 수십척이 둥 둥 떠있습니다.

[미국 NBC 기자 : 어딜 둘러봐도 배들이 있습니다. 물에 그냥 떠 있습니다.]

이날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은 67척.

항구에 접안하기 위해 열흘씩 기다리고 있는 건데 실려있는 컨테이너가 500만개에 달합니다.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할 트럭기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많던 트럭기사는 어디로 간 걸까요.

코로나 팬데믹 때 많은 트럭기사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세계 경기는 회복하고 있지만 트럭기사를 다시 구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두둑한 지원금을 받고 이미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난거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컨테이너 운임 가격은 1년새 4배로 치솟았고 원자재와 원유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새로운 혼돈에 빠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 물동량의 40%를 책임지는 롱비치항의 하역이 지연되면서 곳곳에서 공급망이 깨지고 있습니다.

[장난감가게 사장 :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전에는 배로 물건을 받을 때 25일이 걸렸는데 지금은 두 달 넘게 걸립니다]

진열장은 텅 비었고 코스트코는 생수나 휴지 같은 생필품 구매를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강경우/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굉장히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의 취약한 나라예요. 전부 외국에서 갖고 와서 바깥으로 수출해야 하는데, 우리도 굉장히 위험합니다.]

다급해진 바이든 정부는 결국 항만을 24시간 가동하는 '90일간의 질주' 비상 작전을 선포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월마트와 UPS, 페덱스, 삼성, 홈디포, 타깃 등 기업들이 야간 근로시간을 활용해 더 많은 노동력을 투입할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류대란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CBS 앵커 :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셨나요? 아직 10월이지만요. 소매상들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선물을 못 살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화면출처 : 데일리메일·더 미러)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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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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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뉴스를 만드는 디렉터입니다. 신문기자 9년을 한 후, TV 뉴스로 무대를 바꿔 지금까지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력 있고, 겨울 딸기처럼 상큼한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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