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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태종 이방원' 사태 막는다…정부, 출연 동물 안내지침 마련
입력
2022-01-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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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가 지난 21일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태종 이방원' 드라마 동물학대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 촬영 중 출연한 말이 숨지면서 정부가 출연 동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합니다.
오늘(25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 및 미디어 촬영에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우선 프로그램 제작진이 출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가이드라인에는 기본 원칙, 촬영 시 준수사항, 동물 종류별 유의사항 등을 토대로 세부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의 원칙은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소품으로 여겨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기 위해 영상·미디어 업계와 동물 행동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민관 협의체도 구성합니다.
이후 방송사의 자체적인 제작 지침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동물보호법이 규정하는 '동물 학대' 행위에 출연 동물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 등 출연 동물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합니다.
촬영 등을 위해 동물을 대여할 경우 해당 동물의 보호·관리를 위해 관계자가 준수해야 할 상황을 법령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이성계가 말에서 떨어지는 장면 촬영 당시 제작진이 말의 앞다리에 줄을 묶었고, 말이 달리고 있을 때 뒤에서 줄을 잡아당겨 넘어뜨렸습니다. 당시 목이 꺾인 채 고꾸라진 말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촬영 일주일 뒤 끝내 숨졌습니다.
이에 KBS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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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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